2010년 4월 4일 일요일

배려와 착각

이어폰을 꽂은채 밤길을 걷고 있는데 문뜩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고, 몇걸음 앞에 여자 한명이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.

그 찰나,,,

‘음… 남자인 내가 뒤에서 걸어가면 무섭다고 느끼겠지?’

라는 생각에 걸음을 빨리하고 그 여자를 추월하여 걸어간다.

ㅎㅎ 이제 나를 뒤에서 쳐다보면서 편하게 걸어오겠지..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서워하는 오해는 안할꺼야..ㅋㅋ 난 매너남~ㅇㅈㄹ

 

 

뚜벅뚜벅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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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? 난 추월했을때 속도로 계속 걷고 있는데 왜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는것같지?

좀더 속도를 내보자.

 

뚜벅뚜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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뚜벅뚜벅

 

뚜벅뚜벅

 

뚜벅뚜벅

 

뚜벅뚜벅

……아 다리가…다리가…….왜 거리가 멀어지지 않는거냐…. 왜 ……….왜?

아 모르겠다. 그냥 걷자..

 

 

 

그 여자는 나를 이내 추월했다.

‘ 뭐냐 저여자… 나보다 걸음이 빠르다고 자랑하는거냐? 아니면 나랑 경보시합을 벌리자는거냐? 나를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냐? 원하는게 무엇이더냐?

…………….호의에서 배푼 나혼자만의 배려가 착각이였다는 생각에 나는 이상한 승부근성이 들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리하여 재차 초월하려 하는 그 순간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‘나혼자 이게 무슨 개지랄인가?’ 라는 허탈한 생각에 다시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향했다. 아주 처언……………………..천~~~~~~~~~~히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 작품명 : 조금 늦었지만 >

주말입니다. ㅎㅎ

해야할것들이 너무 많은데 감기몸살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.

에취..........글을 하도 안쓰다보니 문장력과 어휘력이 딴따라가 된듯 ;;-_-; 여튼 오늘도 방문해주신분들~

 

매우 반갑습니다. ^_^

댓글 18개:

  1. @로스클원모집中 - 2010/04/04 16:08
    내 블로그에 1등놀이가 존재했다니 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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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재밌네요. 코리아소울님 글을 읽자마자 계용묵 수필 '구두'가 생각났습니다. 이것도 재밌어요.



    http://definitio.net/board.php?bid=13&bs_type=&bs_str=&cate=9&pg=280&mode=view&uid=4664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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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@imc84 - 2010/04/04 17:31
    헐.............거의 제 글과 비슷하내요 ㅋ 저는 저렇게 잘쓰지는 못해도 비슷한 내용으로 전달되었으니 그걸로 만족 ㅋㅋ



   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글 잘 읽어보았네요... 읽으면서 줄곧 헉...내가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는데...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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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@KineticStream - 2010/04/04 17:23
    약속은 지켜야죠? ^^ 조금 늦었지만....다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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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한밤 중의 경보(?!)시합이군요 :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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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6. @dudas - 2010/04/04 21:38
    ㅎㅎ 그렇게 되었내요 ㅋ 다리아파 죽을뻔햇음 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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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7. 관블 취소 안하고 그냥 뒀더니... 글 쓰기 시작하셨나 보네요? ㅎㅎ 어찌 되었거나 다시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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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8. 아.. 다시 보니 이 글이 돌아온 후 첫 글이 아니었군요.. 제가 한 박자 늦었네요.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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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9. ㅎㅎ 저도 저번에 밤길을 걷다 괜히 앞에가는 여성분에게 공포(?)를 드렸던 적이 있죠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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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0. 비밀 댓글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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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1. @천사친구 - 2010/04/05 19:46
    down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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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2. @천사친구 - 2010/04/05 19:48
    아닙니다. 저야말로 한박자 늦게 답하였습니다.



    천사친구님 정말 오래간만에 뵙는것같습니다



    아직 안잊고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. ^^



    잘지내고 계시리라 믿고, 또 뵙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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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3. @휘뇨 - 2010/04/09 12:42
    오 ㅠ.ㅠ 감사 합니다. 어흑흑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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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4. @Anonymous - 2010/04/11 21:57
    만나서 야그 합시다. ㅋ



    감기몸살은 쉽게 나앗죠 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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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5. @마가진 - 2010/04/11 21:47
    흑.......마가진님의 댓글이 보고 십었 ㅠ.ㅠ



    잘지내고 계신것같아 기분이 좋네요...



    마가진님 서울 계시는것같던데 언제 한번 꼭 찾아뵙고 십네요 .. ^^ 좋은 하루 되시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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